아파트 지하주차장을 걷다 보면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아파트 주차장 바닥은 왜 평평하지 않을까? 자동차가 다니는 바닥에 경사가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보면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바닥이 어느 한쪽 방향으로 아주 조금 기울어져 있거나, 주차장 입구와 내부의 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주차장 바닥에 물이 고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다니는 주차장이라면 바닥을 최대한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더 편하지 않을까요?
왜 굳이 바닥에 경사를 만들어 놓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물의 배수입니다.
주차장은 자동차가 머무르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외부에서 물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비가 오는 날 차량에 묻은 빗물이 들어올 수도 있고, 주차장 입구를 통해 빗물이 유입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청소 과정에서 물이 발생하거나 설비 문제로 물이 흘러나오는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다면 물이 특정한 방향으로 이동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건축물의 바닥은 필요한 경우 물이 자연스럽게 배수구 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아주 미세한 경사를 만들어 줍니다.
평소에는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이 작은 경사가 주차장의 배수와 유지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차장 바닥을 일부러 기울이는 이유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아주 간단한 원리가 건축물의 바닥에도 적용됩니다.
욕실 바닥이 배수구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주차장 역시 물이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바닥에 적절한 경사를 만들어 물이 배수시설 쪽으로 이동하도록 계획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차장 바닥이 완전히 수평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바닥에 물이 떨어지면 물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바닥에 작은 홈이나 요철이 있다면 물이 특정 부분에 고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넓은 지하주차장은 면적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아주 작은 물이라도 특정 위치에 반복적으로 고이면 관리에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넓은 바닥을 여러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에서 물이 적절한 배수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바닥의 높이를 계획합니다.
이것을 쉽게 생각하면 거대한 평면 위에 아주 완만한 물길을 만들어 놓는 것과 비슷합니다.
눈으로 보면 거의 평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이 이동할 수 있는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사는 주차장뿐만 아니라 건물의 옥상, 발코니, 욕실, 기계실 등 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도 활용됩니다.
건축에서 "평평해 보인다"와 "실제로 완전히 수평이다"는 서로 다른 의미입니다.
사람이 생활하거나 자동차가 움직이는 데 문제가 없도록 충분히 완만하게 만들면서도 필요한 경우 물이 이동할 수 있도록 바닥의 높이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차장에서 바닥이 살짝 기울어져 있는 것은 반드시 시공이 잘못됐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물이 고이지 않도록 계획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주차장 입구는 왜 안쪽보다 높이가 다를까?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때 자동차가 경사로를 내려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주차장 내부에 들어가면 비교적 평평한 공간이 나오지만 입구에는 상당한 경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지하에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만 필요한 구조가 아닙니다.
지하주차장은 지상보다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물이 들어오는 것을 어떻게 막고 처리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지상에 물이 고여 있는데 지하주차장 입구까지 아무런 높이 차이가 없다면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 주차장 내부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주차장 진입부에는 경사와 배수시설 등을 함께 계획합니다.
물론 구체적인 구조와 배수 방식은 건물마다 다릅니다.
어떤 주차장은 입구 주변에 배수로가 설치되어 있고, 어떤 곳은 물이 특정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바닥 높이가 조절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줄이고, 들어온 물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는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욕실과도 비슷합니다.
욕실에서는 샤워를 하면서 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닥을 배수구 방향으로 기울입니다.
주차장에서는 자동차와 외부 환경 때문에 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넓은 면적의 바닥을 배수시설과 연결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주차장은 면적이 훨씬 크고 자동차가 이동하기 때문에 사람이 걷는 욕실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바닥의 높이를 계획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공간에서 경사가 너무 급하면 주행에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사가 너무 완만하거나 배수 계획이 부족하면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차장에서는 차량의 이동성과 물의 배수라는 두 가지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주차장에 물이 고인다고 무조건 바닥 시공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비가 많이 온 다음 날 주차장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보면 "배수가 안 되게 만들어졌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이 조금 고여 있다는 사실만으로 바닥 전체의 시공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차장에는 차량에 묻어 들어온 물이나 빗물 등이 다양한 위치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닥에는 작은 요철이나 표면의 미세한 높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물이 잠시 모였다가 배수구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특정 위치에 물이 반복적으로 많이 고이거나, 비가 그친 뒤에도 장시간 물이 빠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배수구의 막힘이나 배수시설의 상태, 바닥의 구배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배수구 주변에 흙이나 먼지, 낙엽 등의 이물질이 쌓이면 물의 흐름이 방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차장 관리에서 배수구 청소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지하주차장은 차량에서 떨어지는 오일이나 각종 오염물질이 바닥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청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주차장 바닥의 경사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장기적인 건물 관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닥의 물이 적절한 방향으로 이동하고 배수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주차장의 습기와 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주차장에서 보는 바닥은 단순히 자동차가 올라가는 콘크리트 면이 아닙니다.
자동차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비나 청소 과정에서 발생한 물도 적절하게 처리해야 하는 복합적인 공간입니다.
그래서 바닥의 높이를 아주 조금씩 조절하고 배수구의 위치를 계획하며, 주차장 입구에는 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경사를 만들어 놓습니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바닥의 아주 작은 높이 차이가 물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면 한번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자동차가 달리는 넓은 바닥이 그냥 평평하게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이 어디에서 발생하고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까지 고려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 주차장 바닥에 물이 생기고, 그 물이 배수구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주차장 바닥에도 물의 흐름, 바닥 구배, 배수시설, 차량의 이동성이라는 여러 가지 건축 원리가 함께 들어 있는 것입니다.
건축물은 눈에 보이는 벽과 기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거의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의 작은 경사 하나까지도 건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계획됩니다.
결국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바닥은 단순히 자동차를 세워두는 공간이 아니라, 자동차와 물이 함께 움직이는 공간을 건축적으로 설계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